파킨슨병 환자의 의사소통 능력 회복을 위한 국내 맞춤형 언어치료 프로그램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림대학교 언어치료학과 신희백 교수는 성인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언어치료 프로그램과 디지털 치료 앱 개발을 추진하며 치료 접근성 확대에 나서고 있다.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환자가 많은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손떨림과 보행장애 등 운동기능 저하뿐 아니라 목소리가 작아지고 발음이 부정확해지는 등 언어장애도 흔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물리치료와 작업치료에 비해 언어치료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낮게 인식되면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신 교수는 “국내에서는 파킨슨병 환자와 의료진 모두 언어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하다”며 “해외에서 널리 활용되는 LSVT나 스픽아웃(Speak OUT!) 프로그램 역시 실제 임상 현장에서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 교수는 기존 음성 강도 향상 중심의 치료법과 차별화해 발음 명료도 개선에 초점을 맞춘 ‘CSIP(Clear Speech Intervention Program)’를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2018년 박사학위 논문을 통해 처음 제시됐으며, 이후 파킨슨병 환자 29명을 대상으로 1대1 중재를 실시한 결과 말 명료도와 음성 크기 향상 등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신 교수는 현재 CSIP를 기반으로 한 언어치료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하고 있다. 앱이 보급되면 병원 방문이 어려운 환자들도 가정에서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체계적인 언어훈련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파킨슨병 환자와 가족들이 언어치료의 필요성과 훈련 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서적도 집필 중이다. 신 교수는 “CSIP 앱이 향후 디지털 치료제로 발전해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령화로 파킨슨병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언어치료의 조기 개입은 환자의 의사소통 능력 유지와 사회활동 참여,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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