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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시네”에서 “소방 재정 빨대”까지…추미애 발언 논란

소방 예산 비유에 노조 반발…사과 과정서도 논란
민주당, 21일 경고 조치…과거 국회 발언도 도마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소방 재정 빨대’ 발언으로 더불어민주당의 경고 조치를 받았다. 지방재정 부담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표현이 소방관을 폄훼했다는 반발을 불렀고, 이후 사과 과정에서 나온 말까지 논란으로 이어졌다.

민주당은 2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지사와 소방 재정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부승찬 의원에게 경고하기로 했다. 조계원 대변인은 당사자들의 성찰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취지라고 설명하고 소방공무원과 국민에게 사과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시작됐다. 추 지사는 국가직으로 전환된 소방공무원의 인건비 상당 부분을 지방재정으로 부담하는 문제를 설명하다 소방을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에 비유했다.

소방공무원 노조는 소방관의 역할과 헌신을 모욕하는 표현이라며 반발했다.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을 설명하려는 발언이었지만, 소방 예산을 재정을 소모하는 대상으로 표현한 점이 비판을 받았다.

사과 과정에서도 논란이 이어졌다. 추 지사는 지난 17일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은 뒤 소방관을 폄훼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과를 바라시니까”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사과의 진정성을 둘러싼 비판이 추가로 제기됐다.

추 지사는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자신의 발언으로 상처를 입은 소방관들에게 다시 사과하고 안전과 처우를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법무부 장관 시절에도 국회 답변 과정에서 발언 논란을 빚었다. 2020년 7월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윤한홍 당시 미래통합당 의원이 아들 군 복무 의혹 수사와 법무부 차관 인사를 연관 지어 질의하자 “소설을 쓰시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이 항의하고 추 당시 장관이 맞받으면서 여야 간 충돌이 벌어졌고, 회의는 정회됐다. 한국소설가협회도 소설을 거짓말로 폄훼한 표현이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추 당시 장관은 같은 해 9월 국회에서 해당 표현이 혼잣말이었으며 마이크가 켜져 있어 전달됐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민주당 대표였던 2017년 7월에는 국민의당의 대선 제보 조작 사건을 비판하며 사용한 ‘머리 자르기’ 표현이 정국 갈등으로 번졌다. 국민의당이 사건을 이유미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린 데 대해 안철수 전 대선 후보와 박지원 전 대표의 책임을 거론하면서 나온 발언이었다.

국민의당은 이에 반발해 국회 일정 전면 거부를 선언했다. 상대 당 지도부의 책임을 추궁한 표현이 추가경정예산안 등 국회 현안 처리에 영향을 주는 정치적 충돌로 이어진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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