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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문턱 수놓은 화음…강남합창단 ‘합창 스펙트럼’

가을의 문턱에서 강남합창단의 목소리를 타고 다채로운 소리의 스펙트럼이 무대 위에 펼쳐졌다.

강남합창단의 2026년 두 번째 기획공연 ‘합창 스펙트럼’이 지난 15일 오후 7시30분 서울 강남구 세라믹팔레스홀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김인재 강남합창단 예술감독 겸 지휘자의 지휘 아래 가요와 영가, 한국곡을 비롯해 영화음악과 재즈에 이르기까지 정통 합창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장르를 한 무대에 담아냈다.

단순히 여러 장르를 나열하는 옴니버스식 구성에서 벗어나 서로 다른 음악적 색채를 대비시키면서도 이를 합창이라는 하나의 언어로 자연스럽게 연결한 점이 특징이다.

각기 다른 시대와 장르의 음악은 합창단의 목소리를 통해 새로운 색채를 입었다. 익숙한 선율에서는 친근함을, 정통 합창곡에서는 탄탄한 화성과 섬세한 앙상블을 들려주며 공연 제목처럼 폭넓은 ‘합창의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특히 해금 연주자 장소연과 재즈밴드 리디안팩토리가 협연자로 참여해 무대의 음악적 영역을 넓혔다. 전통악기인 해금의 음색과 합창이 만나 동서양의 음악적 감성을 교차시켰고, 재즈밴드와의 협연에서는 리듬과 즉흥성이 더해지며 기존 합창공연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반주는 이정아가 맡았다. 강남합창단은 다양한 편성과 장르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화음과 균형을 유지하며 프로그램 전체를 하나의 흐름으로 이끌었다.

이번 ‘합창 스펙트럼’은 클래식 합창단이 어떤 방식으로 대중음악과 전통음악, 재즈를 품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 무대이기도 했다. 합창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장르의 벽을 낮춘 시도는 관객에게 보다 친숙하고 폭넓은 음악적 경험을 제공했다.

강남문화재단이 마련한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됐으며, 강남합창단의 기획공연 시리즈 가운데 두 번째 무대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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