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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치즈, 건강에 좋을까…문제는 치즈보다 ‘양과 조합’

쭉 늘어나는 피자치즈는 피자의 맛과 식감을 좌우하는 핵심 재료다. 단백질과 칼슘을 공급하는 식품이지만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도 적지 않다. 피자치즈를 무조건 건강식이나 해로운 음식으로 규정하기보다 제품의 종류와 섭취량, 함께 먹는 재료를 살펴야 한다.

일반적으로 피자치즈라고 부르는 제품의 중심은 모차렐라 치즈다. 우유에 유산균과 응유 효소 등을 넣어 만든 자연치즈로, 가열하면 잘 녹고 늘어나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시중의 모든 피자치즈가 같은 것은 아니다. 자연치즈만 담은 제품이 있는 반면 여러 종류의 치즈와 유화제 등을 섞은 가공치즈, 치즈에 식물성 유지나 전분 등을 더한 제품도 판매된다.

따라서 제품 앞면의 ‘100% 치즈’ 같은 문구만 볼 것이 아니라 뒷면에 표시된 식품 유형과 원재료명을 확인해야 한다. 자연치즈인지 가공치즈인지, 모차렐라 치즈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식물성 유지와 전분·향료 등이 포함됐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정확하다.

피자치즈의 가장 뚜렷한 영양상 장점은 단백질과 칼슘이다. 단백질은 근육과 신체 조직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고 칼슘은 뼈와 치아 형성에 관여한다. 치즈에는 비타민 B12와 인 등도 들어 있다. 성장기 청소년이나 유제품 섭취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비교적 간편한 영양 공급원이 될 수 있다.

반면 치즈는 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이다. 특히 우유 지방에서 유래한 포화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중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치즈를 많이 올린 피자를 베이컨이나 페퍼로니 등 가공육과 함께 먹으면 포화지방과 열량이 더욱 증가한다.

나트륨도 주의해야 한다. 치즈는 제조 과정에서 소금이 들어가며 피자에는 치즈 외에도 소스, 도우, 햄, 소시지, 올리브 등 나트륨을 포함한 재료가 겹친다. 세계보건기구는 성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한다. 피자 한 끼만으로 상당량의 나트륨을 섭취할 수 있는 이유다.

피자치즈 자체보다 피자 전체의 구성이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중요하다. 정제 밀가루로 만든 두꺼운 도우에 치즈와 가공육을 많이 올리고 당분이 든 음료까지 마시면 열량과 포화지방, 나트륨 섭취량이 한꺼번에 늘어난다. 같은 치즈라도 채소와 통곡물, 버섯, 닭가슴살 등과 적당량을 조합하면 영양 구성이 달라진다.

체중을 관리한다면 치즈를 완전히 끊기보다 양을 조절하는 방법이 현실적이다. 한 끼에 치즈를 과도하게 쌓아 올리지 않고 제품의 1회 제공량을 기준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저지방 모차렐라를 선택하면 지방과 열량을 일부 줄일 수 있지만 제품에 따라 나트륨 함량은 낮지 않을 수 있어 영양정보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도 개인별 반응을 살펴야 한다. 치즈는 우유보다 유당 함량이 낮은 경우가 많지만 모차렐라가 완전한 무유당 식품은 아니다. 우유 단백질 알레르기가 있다면 유당의 문제가 아니므로 일반 피자치즈를 피해야 한다.

결국 피자치즈는 단백질과 칼슘을 제공하는 동시에 포화지방과 나트륨을 함께 공급하는 식품이다. 건강을 결정하는 것은 치즈 한 가지가 아니라 섭취량과 빈도, 도우의 크기, 토핑 구성, 전체 식단이다. 치즈는 적당히 사용하고 채소 토핑은 늘리며 가공육과 짠 소스를 줄이는 것이 피자를 보다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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