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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룬디의 ‘빛’ 우무초 청소년 합창단, 서울서 희망의 하모니

아프리카 부룬디 청소년들로 구성된 우무초 청소년 합창단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영산아트홀에서 첫 내한 단독 연주회를 열고 관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단원들은 처음 방문한 한국과 낯선 관객 앞에서도 꾸밈없는 목소리와 생동감 넘치는 몸짓으로 무대를 채웠다. 정확한 화음이나 음악적 기교를 넘어 노래 자체를 즐기는 단원들의 모습이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공연은 이문기 지휘자와 조하은 피아니스트가 이끌었다. 테너 조태진과 아르보 콰르텟도 무대에 함께해 공연의 깊이를 더했다.

우무초 합창단은 국제개발협력 비영리단체 텐포원이 2020년 8월 부룬디 가툼바 마을의 장학생 23명과 함께 창단했다. ‘우무초’는 부룬디 공용어인 키룬디어로 ‘빛’을 뜻한다.

합창단은 청소년들에게 음악만 가르치는 단체가 아니다. 음악 이론과 수학, 한국어를 비롯해 인권·보건·리더십 교육과 지역사회 봉사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단원들이 지식과 인성, 체력, 자기관리 능력을 갖춘 지역사회의 지도자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교육 목표다.

일부 단원은 이미 보건 인력과 유치원 교사, 요리사 등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공연 중 상영된 영상에는 창단 이후 후원자와 교육자들이 청소년들의 성장을 지원해 온 과정도 소개됐다.

공연장을 찾은 한 관객은 “아이들이 합창하는 방법뿐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며 “무대를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우무초 합창단의 첫 한국 순회공연은 지난 26일 시작돼 오는 9월 11일까지 서울과 인천, 대구, 청주, 충남 홍성, 광주 등에서 이어진다. 단원들은 공연과 함께 한국어 수업, 대학 및 산업현장 견학 등 문화교류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주요 단독 공연은 오는 9월 6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다. 공연은 전석 무료다.

이번 내한 공연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룬디분회가 주최하고 텐포원이 주관한다. 행정안전부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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