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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곰 출몰 급증… 주택가까지 내려온 야생 곰에 주민 불안 확산

일본 전역에서 야생 곰 출몰이 급증하면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동북(도호쿠) 지역을 중심으로 곰이 주택가와 도심까지 내려오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이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곰 목격 건수는 5만77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보다 약 150% 증가한 수치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곰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238명, 사망자는 13명으로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26년 들어서도 피해는 이어지고 있다. 4월 이후 이와테현과 야마가타현 등에서 곰 공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후쿠시마에서는 곰 한 마리가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주민 4명을 다치게 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최근에는 야마가타현에서 곰이 민가 주방까지 침입하는 사례가 발생해 주민이 경찰에 신고하는 일도 있었다. 이 사건은 일본 사회에서 야생동물이 생활권 깊숙이 침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았다.

전문가들은 곰 출몰 증가의 원인으로 산림의 도토리 등 먹이 부족, 개체 수 증가, 기후 변화, 지방 인구 감소에 따른 산간지역 관리 약화 등을 꼽는다. 특히 먹이가 부족한 해에는 곰이 음식물을 찾아 마을까지 이동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일본 정부도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환경성은 곰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단독 산행을 피하고, 곰 방울이나 소리를 이용해 자신의 존재를 알리며, 음식물과 쓰레기를 야외에 방치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포획틀 설치를 확대하고 있으며, 긴급 상황에서는 신속한 포획과 사살이 가능하도록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홋카이도와 도호쿠 지역은 물론 간토와 중부 지역에서도 곰 출몰 신고가 이어지면서 여름철 등산객과 관광객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본에서는 곰 출몰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와 경보 시스템도 확산되며 주민 안전 확보에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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