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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석 민단동경단장 “김치로 시작해 문화로 이어온 30년…한일교류의架橋 될 것”

신현태 글로벌경영연구원장이 오영석 민단동경단장을 만나 일본 내 30년 외식·식품사업 경험과 한일 교류 비전을 중심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 단장은 일본에 유학으로 건너와 패션업계에 몸담다가 ‘김치’로 전환한 계기, 그리고 지금은 500명의 직원을 둔 외식·식품 기업을 운영하며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데 힘쓰고 있다.

오 단장은 1985년 유학생 신분으로 일본에 건너와 문화복장학원에서 패션을 공부했다. 이후 개요백화점 부인복부에 입사해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1989년 막내아들의 돌잔치에서 선보인 한국 음식이 일본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전환점을 맞게 됐다. 그는 “불고기만 있는 줄 알았던 한국 음식이 이렇게 건강하다는 걸 처음 알았다고 하더라”며 당시 일본인 동료들의 반응을 회상했다.

이후 그는 1993년 개요백화점 식품부에 김치 매장을 열며 본격적인 식품사업에 나섰다. 김치 발효에 대한 오해로 1995년 ‘김치가 썩었다’는 소비자 항의도 받았지만, 이를 계기로 지하에 미니 김치박물관을 열고 김치의 과학적 발효 원리를 소개하며 문화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사업 방향을 확장했다.

2023년에는 김치사업 3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열었고, 현재는 도쿄와 일본 전역에 26개의 한식당과 12개의 식료품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김치 덕분에 30년을 버텼고, 이제는 한국 음식문화를 일본에 제대로 알리는 것이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사업은 단순한 음식 판매를 넘어, 한일 양국 간 문화교류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오 단장은 “일본에서는 한국 김치를, 한국에서는 일본 식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상호 문화 이해를 통해 양국 간 우호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사이타마현 히다카시에 위치한 고마 신사 인근에 ‘김치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에도 착수했다. 그는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 광복 80주년을 맞는 올해, 문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로부터 홍보대사로 위촉돼 한국 식품 홍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치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한국 문화를 제대로 전하는 사명을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년부터는 동경 민단 단장으로도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1세로서 민단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되었고, 2세·3세들과 함께 민단의 새로운 방향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당당하게 한국인으로서 일본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한국 발전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오 단장은 인터뷰 말미, “패션에서 시작해 음식으로, 음식에서 문화로, 그리고 이제는 민족 교류로 확장된 내 발자취가 누군가에게는 영감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50년, 100년을 내다보는 지속 가능한 교류를 이끌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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