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갈현동 재경골마을이 공공주택지구로 개발된다.
과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LH는 과천 갈현동 일원 12만9천여㎡ 부지에 850호 규모의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당초 1천270호 규모로 계획됐으나, 토지 소유주의 재정착을 고려해 자족용지 기능을 확대하면서 850호로 축소됐다.
과천 갈현지구는 지난해 8월 LH가 국토교통부에 지구계획 승인을 신청했으며, 올해 하반기 중 승인될 전망이다. 계획대로 행정절차가 진행되면 내년 상반기부터 토지 보상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 개발사업은 2020년 정부가 발표한 8·4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다. 정부는 당시 정부과천청사 유휴지에 4천여 가구의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과천시와 시민들이 휴식 공간에 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계획이 변경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과천청사 유휴지 개발을 대신해 3기 신도시인 과천지구 내 자족용지를 주택용지로 변경해 3천 호를 공급하고, 재경골 지역에 1천300호를 건립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정했다. 그러나 과천 시민들은 재경골 개발 역시 지역의 자족기능을 저해한다며 반대해 왔다.
당시 지역 사회단체들은 “강남, 서초, 용산, 마포 등지는 사실상 개발 대상에서 제외된 반면, 과천에는 정부청사 대체부지로 4천300가구를 공급하는 것은 불공정한 행정”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토부는 지난해 7월 재경골을 지구지정 고시하면서 택지개발사업이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과천지구 개발 계획도 기존보다 증가한 1만200여 호로 변경돼 추진 중이다.
과천지구는 과천동과 주암동, 막계동 일원 168만여㎡ 부지에 1만여 호의 공공주택과 화훼종합센터, 6천 호 규모의 단독주택, 대학병원 등을 포함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지난해 토지 보상이 완료됐다.
결국, 8·4 부동산 대책에 따라 과천에서는 총 4천여 호의 공공주택이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과천시 관계자는 “갈현지구 개발 과정에서 원주민 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자족용지를 확대하고, 주택 규모도 당초 1천300호에서 850호로 줄였다”며 “올해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토지 보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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