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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쌀 소비 감소폭 10년 만에 최대…가공용 수요는 확대

국민 1인당 쌀 소비 감소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 감소폭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가공용을 중심으로 한 사업체부문 쌀 소비는 증가세를 이어가며 소비 구조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양곡소비량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부문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3.9㎏으로 전년보다 3.4% 줄었다. 하루 평균 소비량은 147.7g으로, 밥 한 공기 분량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가구부문 소비량에는 가정 내 조리뿐 아니라 배달·외식을 통한 쌀 소비도 포함된다.

1인당 쌀 소비량은 1984년 130.1㎏을 기록한 이후 장기 하락세를 이어왔으며, 지난해에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감소율은 2015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가구 규모 축소와 식생활 서구화, 대체 식품 확산 등이 맞물리며 쌀 소비 감소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쌀을 월 1~2회 이상 구입하는 가구 비율은 2015년 16.5%에서 2024년 4.8%로 크게 줄었고, 20~30㎏ 미만 대용량 포장 구입 비중도 같은 기간 60.5%에서 42.2%로 낮아졌다.

기타 양곡 소비는 전반적으로 정체 양상을 보였다. 보리쌀과 잡곡류 소비는 소폭 늘었지만 밀가루와 두류는 전년과 동일했고, 서류 소비는 감소했다.

반면 사업체부문 쌀 소비는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식료품·음료 제조업체의 쌀 소비량은 93만2102t으로 전년 대비 6.7% 늘며 2020년 이후 5년 연속 증가했다. 케이푸드 확산에 따른 떡류 소비 및 수출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떡류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1년 새 30% 이상 늘었고, 떡류 수출 물량도 증가했다.

다만 주류업체의 쌀 소비는 감소로 전환됐다. 탁주·약주와 주정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각각 두 자릿수에 가까운 감소율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주류 소비 감소와 쌀 재고 부족으로 인한 영세업체 조달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양곡수급위원회를 열고 10만t 규모의 쌀 시장격리 시행을 보류하기로 했다. 당초 과잉 물량으로 추산됐던 물량이 소비 통계 재산정 결과 9만t 수준으로 줄어든 데다, 가공용 수요 증가와 구곡 이월 물량 부족 등이 함께 고려됐다. 쌀 소비 구조 변화에 따른 수급 정책의 정교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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