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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은퇴를 두려워 말라 — 지금이 인생의 ‘골든타임’이다

요즘 50대 초반과 만나면 빠지지 않는 화제가 바로 ‘은퇴’다. 누군가는 명예퇴직을 했고, 누군가는 재취업을 준비 중이다. 또 어떤 이는 이유 없는 불안감에 잠을 설친다. 한국 사회에서 50대는 참 애매한 나이다. 아직 젊다고 하기엔 은퇴가 코앞이고, 노년이라 하기엔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인의 주된 일자리 평균 은퇴 연령은 49.3세, 평균 수명은 83세를 넘어섰다. 은퇴 후 30년 이상을 더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국민연금 수령 시점은 늦춰지고 물가는 오르지만, 노후 준비는 여전히 부족하다. 지금 50대에게 은퇴 준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하지만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지금부터라도 현명하게 준비한다면 은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 내가 경험으로 깨달은 세 가지 은퇴 전략을 소개한다.

① SNS, 인생 2막의 핵심 인프라

많은 50대가 “SNS는 젊은 사람들의 놀이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큰 착각이다. SNS는 단순한 소통 창구가 아니라 은퇴 후 경제활동의 ‘핵심 유통망’이다.

제주에서 감귤 농사를 짓는 한 농부는 페이스북 팔로워만 10만 명에 이른다. 그는 그저 자신의 일상을 성실히 기록했을 뿐이다. 새벽 물주기, 감귤꽃 피는 과정, 태풍 걱정, 수확의 기쁨. 꾸밈없는 기록이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 결국 그가 키운 감귤은 대부분 SNS 직거래로 판매된다.

예전엔 유통망을 만들려면 돈과 시간이 들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면 충분하다. SNS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무료 마케팅 플랫폼이다. 은퇴 후 카페를 열거나 공예품을 팔든, 컨설팅을 하든 SNS는 필수다. 꾸준히, 진솔하게, 그리고 유용한 정보를 담아내면 된다. 50대의 경험과 지혜는 그 자체로 훌륭한 콘텐츠다.

② 책 한 권, 새로운 명함이 된다

퇴직과 동시에 명함이 사라지면 정체성도 흔들린다. “전에 뭐 하셨어요?”라는 질문에 “○○회사 다녔어요”라고 대답하는 자신을 보게 된다. 과거형으로만 자신을 설명해야 하는 공허함이 밀려온다.

하지만 ‘책을 쓴 사람’은 다르다. 작가라는 타이틀은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발한다. “저는 ○○에 관한 책을 쓴 사람입니다.” 이 한마디가 명함보다 강력한 자기소개다.

책은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30년 직장 경험, 20년 육아의 지혜, 취미생활에서 얻은 통찰 — 누구에게나 한 권쯤은 쓸 만한 이야기가 있다. 전자책이나 1인 출판도 가능해진 시대다. 책을 쓰는 과정은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강연·컨설팅·유튜브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50대에 쓴 책이 60대, 70대의 생활 기반이 될 수도 있다.

③ 미국 주식, 은퇴 이후의 안전판

한국 주식시장에만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저출산·고령화·내수 위축 등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반면 미국은 여전히 세계 경제의 엔진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엔비디아 등 혁신기업이 몰려 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곧 ‘미래 기술에 투자하는 일’이다.

S&P500은 수십 년간 연평균 10~11%의 수익률을 유지해왔다. 물론 단기 변동은 있지만 장기적으로 우상향했다. 게다가 미국 주식은 달러 자산을 보유한다는 점에서도 유리하다. 원화가 약세여도 방어막이 된다.

해외 주식 투자는 어렵지 않다. 스마트폰 앱으로 간편히 계좌를 열 수 있다. 환율 리스크가 부담된다면 환헤지 ETF를 활용하면 된다. 중요한 건 단기 차익보다 ‘장기 성장’에 집중하는 것이다.

나는 실제로 미국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와우글로벌’(wowglobal.co.kr)을 운영하고 있다. 매일 AI가 추천하는 ‘알파픽(AlphaPick)’ 매매신호를 실전 테스트한 결과, 4개월 누적 수익률이 53%를 기록했다. 투자도 정보의 싸움이다. 발품을 팔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④ 은퇴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50대는 체력은 떨어지지만 경험은 최고조에 달한 세대다. 아직 경제적 여력도 있고, 새로운 배움을 받아들일 열정도 남아 있다. SNS로 네트워크를 만들고, 책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투자를 통해 경제적 기반을 다지자.

이 세 가지는 완벽한 해답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사실이다. 은퇴는 더 이상 인생의 마침표가 아니다. 회사를 벗어나 비로소 ‘진짜 나’로 살아가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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