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식빵용 밀가루는 미국·캐나다산 영양 강화 밀가루(enriched flour)로, 정제 과정에서 손실된 비타민B군과 합성엽산(폴릭애시드)을 인위적으로 첨가한 제품이다.
문제는 이 합성엽산이 체내에서 모두 대사되지 못할 경우 ‘미대사 엽산(UMFA)’ 형태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이다.
2020년 미국 임상영양학저널(AJCN)에 실린 Raghavan 등 연구(PMID: 32844208)에 따르면, 제대혈(탯줄 혈액) 내 UMFA 농도가 높은 신생아는 자폐 스펙트럼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연구진은 “엽산 자체는 필수 영양소이지만, 합성 형태의 과잉 섭취는 대사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식품업계는 영양 강화를 위해 빵, 시리얼, 가공식품 등에 합성엽산을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미 강화 식품을 통해 충분히 섭취하고 있는 환경에서, 보충제를 통한 추가 섭취는 불필요하거나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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