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핵은 중·장년층의 질환으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에는 20~30대에서도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2023년 기준 치핵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62만 명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20대가 11.7%, 30대가 17.9%를 차지했다.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생활환경이 일반화되면서 연령과 관계없이 환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치핵은 항문 안쪽에 위치한 혈관 덩어리 형태의 정상 조직이다. 이 조직이 혈액순환 장애로 부풀어 오르며 항문 밖으로 돌출될 때 증상이 발생한다. 변을 보며 오래 힘을 주는 습관이 반복되면 항문 주변에 혈액이 몰리면서 치핵이 커지고 탈출하기 쉽다.
치핵은 증상에 따라 1~4단계로 구분된다. 1~2단계는 배변습관 교정이나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도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3~4단계로 진행되면 늘어진 치핵 조직이 고착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평소에도 치핵이 항문 밖으로 나와 있고 손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는 상태는 4단계로, 통증과 염증, 출혈, 감염 위험이 커 반드시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예방과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배변 시간을 5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 5분 이상 변이 나오지 않으면 무리하지 말고 화장실에서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변비 예방을 위해 채소와 과일 등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섭씨 40도 안팎의 따뜻한 물에 5~10분 정도 엉덩이를 담그는 좌욕은 항문 주변 혈액순환을 도와 증상 악화를 막는 데 효과적이다.
비데 사용 시에는 차갑거나 강한 수압의 물을 피하는 것이 좋다. 항문에는 윤활 역할을 하는 기름막이 존재하는데, 강한 세정은 이를 제거해 피부를 거칠게 만들 수 있다. 이로 인해 상처가 생기거나 항문이 찢어지는 형태의 치질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항문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차가운 바닥이나 딱딱한 의자에 오래 앉아 있지 않고, 장시간 근무 중에는 주기적으로 일어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맵거나 짠 음식은 피하고, 배변 후에는 깨끗이 씻은 뒤 충분히 말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생활 속 작은 관리가 치핵 예방과 조기 개선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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