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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구리’, 바다를 누비던 잠수부에서 게임 속 ‘심해의 지배자’로

‘머구리’는 본래 잠수부 어업인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제주에서는 해녀와 달리 공기 호스를 연결한 잠수 장비를 착용하고 바다 밑에서 오랜 시간 작업하는 남성 잠수부를 이렇게 불렀다.
어원은 일본어 모구리(もぐり)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으나 학문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머구리들은 배 아래쪽을 수리하거나, 해녀가 닿기 어려운 깊은 곳의 해산물을 채취하는 등 고난도의 잠수 작업을 맡았다. 공기 펌프를 통해 호스로 산소를 공급받는 방식이라 이론상 잠수 시간이 제한이 없고, 스쿠버다이버보다 더 깊이 내려갈 수 있다. 그러나 장비가 구식인 탓에 호스가 꼬이거나 잠수복이 무거워 사고 위험이 높았다. 실제로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이른바 ‘머구리 잠수사’들이 투입돼 구조 작업을 도왔지만, 과중한 위험 때문에 정부가 투입을 제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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