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취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자리에서 물러났다. 엘리제궁은 6일(현지시간) 르코르뉘 총리가 사직서를 제출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AF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르코르뉘 총리는 프랑수아 바이루 전 총리가 의회 불신임으로 퇴진한 뒤 지난달 9일 새 총리로 임명됐다. 그러나 지난 5일 밤 새롭게 내각 명단을 발표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사임을 결정했다.
발표된 장관 18명 가운데 3분의 2가 바이루 내각 인사들이었으며, 나머지 상당수도 기존 마크롱 정부 출신이었다. 야권은 물론 여권 내에서도 “개편이 아닌 재탕”이라는 비판이 이어졌고, 정치적 책임론이 급속히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재정 악화 우려와 정국 불안이 겹치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르코르뉘는 최근 2년간 마크롱 대통령이 임명한 다섯 번째 총리로, 이번 조기 사임은 마크롱 정부의 리더십 위기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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