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주(州)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에서 열린 지방선거에서 집권 기독민주당(CDU)이 1위를 수성했다. 그러나 극우 성향의 독일대안당(AfD)이 직전 선거의 세 배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약진을 보였다.
14일(현지시간) 치러진 선거 잠정 개표 결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CDU는 약 35%를 득표하며 1위를 차지했다. 연정 파트너인 사회민주당(SPD)은 22%로 2위에 올랐다. AfD는 15%를 얻어 2020년 지방선거 당시 5.1%에서 크게 뛰어올랐다.
이번 선거는 지난 5월 메르츠 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대규모 선거로, 전체 독일 인구의 4분의 1이 거주하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의 표심 변화에 관심이 집중됐다. 외신들은 AfD가 전국 지지율 25%에 비해 주 선거에서는 다소 낮은 성적을 냈지만, 서독 지역에서 극우 세력이 세력을 넓히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헨드리크 뷔스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총리는 결과 발표 후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번 선거는 CDU가 여전히 독일 정치의 중심 축임을 확인한 동시에, AfD가 더 이상 동독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 정당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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