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마일리지는 ‘얼마나 모으느냐’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핵심이다. 쌓아 두기만 하면 유효기간 만료나 좌석 부족으로 허무하게 사라질 수 있다. 경력기자로서 조사한 항공 마일리지 활용법을 정리했다.
마일리지 활용의 첫걸음은 사용 우선순위 정하기다. 가장 대표적인 방식은 보너스 항공권 예약이다. 노선과 성수기 여부에 따라 요구 마일리지가 크게 달라지므로 목표 노선을 미리 정해두는 편이 유리하다. 이코노미석에서 비즈니스석으로의 좌석 업그레이드도 가치가 크다. 단, 모든 항공권이 업그레이드 대상은 아니므로 예약 등급 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마일리지가 부족하다면 현금과 마일리지를 혼합하는 결제 제도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치를 극대화하려면 장거리 노선과 상위 클래스에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가까운 구간보다 먼 구간일수록 절감 효과가 크다. 성수기에는 필요 마일리지가 비수기의 1.5배 수준까지 오르기도 해, 일정이 유연하다면 비수기를 노리는 편이 훨씬 이득이다. 무엇보다 유효기간 관리가 필수다. 소멸 위기 마일리지는 마일리지 몰이나 제휴처 사용으로라도 소진하는 것이 낫다.
마일리지를 쌓는 방법도 다양하다. 신용카드 사용액 적립은 기본이고, 항공사 제휴 프로모션을 활용하면 적립률을 높일 수 있다. 호텔·카드 포인트를 항공사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방식도 있다. 가족 합산 제도가 가능한 항공사를 이용하면 여러 명이 모은 마일리지를 한 계정으로 묶어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주의할 점도 많다. 보너스 항공권을 써도 세금, 유류할증료, 공항이용료는 따로 내야 한다. 인기 노선은 보너스 좌석이 빨리 소진되므로 출발일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또 할인 운임 항공권은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거나 적립률이 낮은 경우가 있으니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항공사들의 최신 프로모션을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정 노선 마일리지 할인 행사나 제휴 상품 이벤트를 통해 예상치 못한 혜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일리지는 ‘모으는 것’보다 ‘쓰는 것’에서 진짜 가치를 발휘한다. 목표 설정, 적립 루트 확보, 기한·조건 점검, 절약 효과가 큰 곳에 집중 사용, 프로모션 활용까지 5단계를 따른다면 손해 없는 마일리지 활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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