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예 플랫폼 K-Moment, 세계 무대 ‘첫 신고식’

한국 공예 전문 플랫폼 케이 모멘트(K-Moment)가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디자인·공예 박람회 ‘메종&오브제(Maison&Objet)’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메종&오브제는 1994년부터 프랑스 전시 전문 기업 사피(SAFI)가 주관해 매년 1월과 9월 개최되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박람회다. 전 세계 수만 명의 디자이너, 구매 담당자, 미디어 관계자가 모이는 자리로, 참가 자체가 작품성과 상품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지닌다.

케이 모멘트는 첫 신청에서 참가 자격을 획득했으며, 당초보다 넓은 부스를 배정받았다. 이번 전시에는 도자·가구·금속·칠보·장신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230여 점이 소개되며, 참가 공예가는 34명에 달한다.

특히 케이 모멘트 소속 작가 5명의 작품 22점은 아멜리에 피샤드 아트디렉터가 기획한 특별전 ‘웰컴 홈(Welcome Home)’에 초청됐다. 패션계에서 혁신적 디자이너로 꼽히는 피샤드는 이번 특별전을 모델하우스 형식으로 구성해 직접 선정한 작품만을 선보인다. 이는 한국 공예의 예술성과 가치를 국제 무대에서 공인받은 사례로 평가된다.

케이 모멘트는 이번 참가를 단순 전시에 그치지 않고, 한국 공예가들이 글로벌 바이어와의 네트워크를 넓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창운 케이 모멘트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메종&오브제에서의 꾸준한 노출이 중요하다”며 “한국 공예가들이 해외에서 장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합리적인 참가비와 네트워킹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