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평화누리길을 따라 진행되는 도보순례가 넷째 날을 맞았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26일 파주 리비교 역사문화공원에서 출발해 임진강역까지 약 25km를 걸으며 생명과 평화, 분단의 현실을 되새겼다.
이날 일정은 숲과 수변을 따라 조성된 강변로를 중심으로 이어졌다. 리비교는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조지 리비 중사의 이름을 딴 다리로, 전쟁의 상흔과 평화의 상징이 교차하는 장소다. 염 전 시장은 “수풀에 번식한 단풍잎돼지풀과 가시박 같은 생태 교란종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하며, 강변 곳곳을 막고 있는 군사 철망의 현실도 아쉬움으로 언급했다.
율곡습지공원에서는 파주 특산 장단콩으로 만든 콩국수가 점심으로 제공돼 순례 참가자들의 더위를 식혔다. 이어 화석정과 깔딱고개를 지나 장산전망대에 오르자, 임진강 전경과 지뢰로 인해 무인도가 된 초평도가 눈에 들어왔다. 북녘 산에 걸린 대형 인공기는 참가자들에게 분단의 현실을 각인시켰다.
순례단은 의주길을 따라 장산1리 마을회관을 거쳐 마지막 지점인 임진강역에 도착했다. 이들은 역사 앞에서 “철마는 달리고 싶다, 여기는 임진강역”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준비된 미숫가루 얼음물은 고단한 여정을 마친 이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
염 전 시장은 “임진강을 따라 걷는 순례는 과거의 아픔과 현재의 분단, 그리고 평화로운 미래를 함께 생각하는 길”이라며, 내일도 생명과 평화, 공생의 길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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