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반 퇴직 예정자가 약 1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상태에서 월 500만 원의 생활비로 은퇴 이후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를 두고 재무적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결론은 “10억 원으로는 장기적인 안정은 어렵다”는 것이다.
자산 10억 원, 월 500만 원 지출 시 지속 가능 기간은 약 17년
퇴직자의 월 생활비가 500만 원일 경우 연 지출은 6000만 원이다. 단순 계산으로 10억 원은 약 16~17년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자산을 그대로 소비할 경우 자금은 빠르게 소진되며, 8년 후에는 절반 수준인 5억 원 이하로 줄어든다. 이 시점부터는 생활비 유지에 심리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연 5% 수익률 기대는 현실적 한계
자산을 투자해 연 5% 수익을 얻으면 이자 수익만으로 연간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으나, 이 수익률을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달성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투자 경험이 없는 개인이 매년 일정 수익을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원금 손실 가능성도 존재한다.
월세 수익도 불안정 요소 많아
부동산 투자로 월세 수입을 얻는 방식도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임대 수익은 임차인의 연체, 공실 등의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통계적으로는 임차인 4명 중 1명이 월세를 1개월 이상 연체하는 경우가 발생하며, 월세 수입이 생활비 전액을 대체할 경우 생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질적인 생활비 대체를 위해서는 월 700만 원 이상 월세 수입이 확보돼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노후 안정선, “90세까지 커버 가능한 자산”
재정 전문가들은 ‘노후의 안정을 보장하는 기준선’을 주택을 제외한 90세까지의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자산 규모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연 6000만 원을 사용하는 50대 중반 은퇴자의 경우, 최소 20억 원의 현금성 자산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연금 소득, 노후 안정에 더 효과적
전문가들은 목돈보다 안정적인 연금 소득이 장기적인 생활 안정에 유리하다고 평가한다. 매달 생활비를 보장하는 연금은 투자 스트레스 없이 자산을 운용할 수 있게 해주며, 연체·변동성·손실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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