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광교박물관이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 공연을 선보인다.
박물관 측은 17일, 올해 4월·5월·9월의 마지막 수요일마다 박물관 야외 공간에서 문화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가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과 ‘경기도 문화의 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을 비롯한 어린이들에게 열린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첫 공연은 4월 30일 오후 5시에 열리는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해와 달 이야기’ 마당극이다. 극단 탈무드가 전래동화 ‘해와 달 오누이’를 재해석해, 탈춤과 장단을 활용한 참여형 공연을 펼친다. 아이들은 호랑이 캐릭터의 움직임을 함께 따라 하며 극에 몰입할 수 있다.
5월 28일 오후 5시에는 극단 ‘이야기꾼의 책공연’이 가족극 ‘코 잃은 코끼리 코바’를 무대에 올린다. 옷장 속 의상으로 초원을 형상화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이 공연은, 세상의 다양한 동물 군상을 통해 삶의 시각을 넓히는 교훈을 전달한다. 해당 작품은 서울아시테지겨울축제 공식 초청작이며, ‘2025년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 수상작이다.
마지막 공연은 9월 24일 오전 11시(기관·단체)와 오후 5시(일반)에 각각 열리는 전통마술극 ‘꿈을 넘는 남부상’이다. 극단 ‘상민단 프로젝트’가 선보이는 이 작품은 전통 마술인 ‘얼른’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남사당패의 얼른쇠와 부보상의 캐릭터를 복합한 창작 공연이다. 관객은 전통 마술의 흥과 멋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
이날 공연은 모두 수원광교박물관 야외에서 진행되며, 특히 9월 24일 오전에 열리는 단체 관람 공연은 8월 18일부터 사전 예약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수원광교박물관 방상희 관장은 “시민 모두가 쉽게 찾고 즐길 수 있는 문화쉼터로 거듭나기 위해 이번 공연들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박물관은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는 문화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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