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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한인 100년사에 새겨진 독립운동의 흔적…인삼장사로 모은 독립자금

필리핀한인총연합회가 최근 발간한 필리핀 한인100년사에는 해외에서 전개된 한인 독립운동의 구체적인 기록들이 다수 담겨 있다. 특히 3·1만세운동 이후인 1920년대, 해외에서 인삼장사를 통해 독립자금을 마련했던 한인들의 활동이 주목된다.

책에 따르면 당시 중국 상하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독립운동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중국 전역은 물론 필리핀을 포함한 동남아 지역으로 확산됐다. 이 과정에서 인삼 유통과 판매에 종사하며 수익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연결한 이른바 한상독립군의 활약상이 곳곳에 기록돼 있다.

특히 도산 안창호 선생의 필리핀 행적은 중요한 사료로 정리됐다. 안창호 선생은 1929년 2월 중국 상하이를 출발해 필리핀 항에 도착한 뒤 약 한 달간 체류하며 대한인국민회 필리핀 지회를 결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미주와 중국에 집중됐던 독립운동 네트워크가 동남아로까지 확장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필리핀 한인100년사는 이러한 독립운동의 흐름과 함께, 이주 초기 한인 사회의 형성과 경제활동, 공동체 조직의 발전 과정을 연대기적으로 담아냈다. 단순한 이민사가 아니라, 해외 한인 사회가 민족 독립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어떻게 연대했는지를 보여주는 기록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필리핀 한인100년사 출판기념회는 오는 12월 1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다. 행사에서는 책에 담긴 주요 사료와 연구 성과가 소개되고, 필리핀 한인 사회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는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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