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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난징대학살 88주년 국가추모식…난징 전역 사이렌·경적 울려

중국이 난징대학살 88주년을 맞아 장쑤성 난징의 난징대도살 희생동포 기념관에서 국가 차원의 추모식을 거행했다. 난징 전역에는 공습 사이렌이 울렸고, 도로 위 차량들은 일제히 멈춰 서 경적을 울리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중국은 2014년 12월 13일을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일로 지정했다. 올해 행사는 국가기념일 제정 이후 12번째로 열렸다. 추모식은 중국 전역과 홍콩에서도 동시에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 열린 중앙 추모식에는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을 대표해 스타이펑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중앙조직부장이 참석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2017년 80주년 행사에 참석한 이후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2022년에는 차이치 정치국 상무위원이 참석한 바 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행사에는 각계 인사 약 8000명이 참석했다. 국가 연주와 묵념이 끝난 뒤 난징 시내에 사이렌이 울렸고, 시민들은 도로와 광장에서 묵념에 동참했다. 이어 인민해방군 군악대의 국가 추모가 연주에 맞춰 의장대 16명이 여덟 개의 화환을 들고 추모 제단에 헌화했다.

스타이펑 부장은 연설에서 난징대학살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일본군에 의해 학살된 중국인들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또 일본 침략에 맞서 중국 인민과 함께 싸우다 목숨을 잃은 국제 전사들과 친구들도 함께 기린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 기억을 강조하며 중국의 현대화와 중화민족의 부흥을 언급했다.

추모식에서는 난징시 청년 대표 88명이 평화 선언을 낭독했고, 각계 대표 6명이 평화의 종을 울렸다. 세 차례 종소리 이후 3000마리의 평화 비둘기가 하늘로 날아올라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세계 평화를 향한 염원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난징대학살은 1937년 12월 13일 일본군이 당시 중국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한 이후 약 6주 동안 민간인과 비무장 군인 약 30만 명이 희생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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