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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퇴원 후 휠체어 타고 성베드로대성전 깜짝 방문

38일간의 입원 치료 끝에 퇴원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성베드로대성전을 예고 없이 찾아 신자들과 관광객들을 놀라게 했다.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현지시간 10일 오후 1시께 교황은 산타 마르타의 집을 나와 휠체어에 탑승한 채 성베드로대성전에 깜짝 등장했다. 이날 교황은 전통적인 흰색 예복이 아닌 검은 바지에 줄무늬 담요를 덮은 차림으로, 코에는 산소 튜브를 착용한 상태였다. 교황은 성전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교황은 복원 작업 중이던 건축 전문가에게 직접 다가가 악수를 청하며 “손이 차가워서 죄송하다”는 말에도 미소로 응답했다. 이어 그는 직접 복원 상황을 확인한 후 제257대 교황 비오 10세의 무덤을 찾아 기도하고 산타 마르타의 집으로 귀환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양쪽 폐에 폐렴 증세가 발생해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지난달 23일까지 38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의료진은 완치가 아닌 상태임을 강조하며 외부 활동을 삼가고 휴식과 재활에 집중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황은 퇴원 약 2주 만인 6일 성베드로광장에서 열린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전날인 9일에는 영국 찰스 3세 국왕 부부와 비공개로 20분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교황이 잇따라 공개 행보에 나서는 점을 들어 오는 부활절 행사의 직접 집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교황의 건강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어지는 대외 활동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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