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철희 주일대사의 발언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박 대사가 ‘한미일’ 대신 ‘일미한’, ‘한일관계’ 대신 ‘일한관계’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일본을 한국보다 앞세운 발언이 몰상식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조차 정부 입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사는 국정감사에서 ‘강제동원’ 문제를 언급하며 ‘외교적 파장’을 우려한다는 발언을 했고, 이는 현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대중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이 발언은 윤석열 정부가 일본과의 관계에서 지나치게 저자세로 대응하고 있다는 비판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박철희 대사는 일본정당정치를 전공하며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후 일본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그러나 그의 과거 발언과 행보를 살펴보면, 한일관계에서 일본의 입장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들이 다수 존재한다. 그는 과거 ‘일본의 재무장’ 논란을 두고 이를 ‘안보체제 재정비’라고 표현하며 일본의 방위력 증대가 한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박 대사는 박근혜 정부 당시 ‘위안부 합의’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며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고, 문재인 정부 때에도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일본의 입장을 두둔하는 주장을 이어갔다. 이런 발언들은 한일 관계의 과거사 문제를 희석시키고, 현 정부의 저자세 외교와 궤를 같이 하는 인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그는 ‘반일’이 한미일 관계를 악화시키며 북한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논리를 주장하며, 일본과의 밀접한 관계 유지를 강조했다. 이러한 주장은 현 윤석열 정부의 외교 노선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박 대사의 논란은 현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을 야기하며, 일본과의 관계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어떻게 지켜나갈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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