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과 공명당 연정은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양원 체제에서 모두 소수 여당으로 전락한 것은 자민당 창당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전체 248석 중 절반인 124석을 새로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연정이 과반을 유지하기 위해선 50석 이상이 필요했으나, 자민당과 공명당은 합쳐 47석을 얻는 데 그쳤다. 이로써 하원에 이어 참의원에서도 연정이 과반 의석을 잃으면서 국회 주도권이 크게 약화됐다.
중소 정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020년 창당 당시 단 한 석이던 극우 성향의 참정당은 이번 선거에서 14석을 확보하며 세를 급격히 확대했다. 참정당은 ‘국가 권위 강화’와 외국인 규제 방안을 내세워 불안감을 호소하는 유권자에게 어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보수당 역시 몇 석을 추가하며 양원 내 소수 정당 세력이 강화됐다.
총리직을 유지하겠다고 선언한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이제 연정 과반 상실에 따른 입법 차질과 당내 반발을 동시에 떠안게 됐다. 향후 외교·경제 정책 추진은 물론 정국 안정화가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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