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극우 성향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의 주장에 따라 국가안보회의(NSC) 고위 관계자 6명을 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은 3일(현지시간) 트럼프가 루머와 직접 면담한 직후 해고 조치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루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민자들이 개·고양이를 먹는다’는 음모론을 퍼뜨린 인물로, 트럼프 핵심 지지층 사이에서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NSC 내 주요 인사들의 충성심에 문제를 제기하는 자료를 백악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고된 인물 중에는 티머시 호크 국가안보국(NSA) 국장 겸 사이버사령관도 포함됐다. 호크는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이 발탁한 4성 장군 출신으로, 루머는 그가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운 밀리와 연결돼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아 해임을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북핵 문제 담당으로 꼽히던 앨릭스 웡 NSC 부보좌관도 루머의 타깃이 됐다. 루머는 그의 부인이 중국계라는 점을 들어 “중국 공산당과 연계돼 있다”는 주장을 펴며 축출을 요구했다.
NYT는 “루머가 백악관을 방문해 NSC 인사들에 대한 비판 자료를 직접 제시한 직후, 트럼프가 이들에 대한 신속한 해임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의 의사 결정이 비선 인사의 영향력에 크게 좌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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