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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도 비판하는 트럼프 ‘그린란드 관세’…“중·러에 좋은 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구상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을 상대로 보복 관세를 예고하자, 공화당 내부에서도 공개 비판이 나왔다. 온건 성향 상원의원들은 이 조치가 나토 분열을 초래해 중국과 러시아만 이롭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은 17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방침이 공개된 직후 소셜미디어에 “그린란드에 훈련 목적으로 소규모 병력을 보냈다는 이유로 동맹국에 이런 대응을 하는 것은 미국과 미국 기업, 동맹 모두에 해롭다”고 밝혔다. 그는 “이 조치는 푸틴과 시진핑, 그리고 나토의 분열을 바라는 적성 국가들에게만 좋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틸리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측 일부 참모들이 덴마크 영토인 그린란드를 압박해 넘겨받으려는 구상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멍청함을 넘어서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이런 행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해치고, 과거 나토 강화를 위해 했던 모든 노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알래스카)도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를 “불필요하고 징벌적인 심대한 실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 조치는 미국의 국가안보를 강화하지도 못한 채 핵심 유럽 동맹국들을 멀어지게 만들 것”이라며 “이미 나토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문제 대신 그린란드에 관심과 자원을 돌리도록 압박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머카우스키 의원은 의회가 나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외교 압박 수단으로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유럽 8개국을 상대로 다음 달부터 10%, 오는 6월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국가는 그린란드가 미국에 넘어갈 수 없다는 덴마크 입장을 지지하며, 최근 그린란드에 소규모 병력을 파견해 북극해 안보 훈련을 공동으로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 매우 위험한 게임을 벌이는 국가들은 감당할 수 없고 지속 불가능한 위험을 초래했다”며 강경한 표현으로 관세 부과 방침을 정당화했다. 그러나 공화당 내부에서까지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그린란드를 둘러싼 트럼프식 압박 외교가 미국 정치권 안에서도 거센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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