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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도 한복판에 선 한국 문화유산…이건희 컬렉션 국외 순회전 현장

미국 워싱턴DC 중심부에 위치한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 국외 순회전이 열리고 있다. 백악관과 국회의사당이 가까운 문화 외교의 상징 공간에서 한국의 국보·보물을 포함한 대표 유물이 소개되며 현지 관람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전시는 한국 고미술의 미학과 정신을 축으로 구성됐다. 불교미술, 도자, 회화 등 시대별 핵심 유물이 균형 있게 배치돼 한국 문화사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작품 설명은 영문 중심으로 제공되며, 제작 배경과 역사적 맥락을 간결하게 정리해 비전공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현장에서는 고려·조선 시기의 조형 감각과 장인 정신이 특히 주목받는다. 절제된 선과 여백의 미, 자연을 닮은 비색과 유약 표현 등은 동아시아 미술사 속 한국 미술의 독자성을 또렷이 드러낸다. 일부 섹션에는 복원·보존 과정과 연구 성과가 함께 제시돼 학술적 깊이를 더한다.

이번 순회전은 민간 기증이 국가 문화자산의 공공적 가치를 확장한 사례로 평가된다. 대규모 컬렉션의 체계적 공개와 국제 협업 전시는 한국 문화유산의 글로벌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문화 외교의 실질적 성과를 보여준다.

박물관 관계자들은 관람객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동아시아 미술 전반에 익숙한 관람객뿐 아니라 처음 접하는 이들도 한국 미술의 서정성과 기술적 완성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시는 미국 주요 문화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이후 지역으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워싱턴DC 한복판에서 펼쳐진 이번 전시는 한국 문화유산이 지닌 보편성과 현대적 울림을 동시에 증명한다. 이건희 컬렉션의 국외 순회는 소장과 보존을 넘어, 공유와 소통으로 나아가는 한국 문화의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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