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흑표 전차의 폴란드 2차 수출 계약이 이르면 내달 체결될 전망이다. 계약 규모는 약 9조원(60억 달러)으로, 1차 수출과 동일한 180대 규모다.
정부 관계자는 9일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 계약이 내달 중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당초 2차 계약은 지난해 성사될 예정이었으나, 폴란드 내 조정 과정과 12·3 비상계엄 사태 등의 영향으로 지연됐다. 폴란드는 2차 계약에서 K2 전차 180대를 직접 구매와 현지 생산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도입할 방안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현지 생산을 맡을 폴란드 공기업과 정부 간의 납품 가격과 납기 조율 문제로 협상이 지연됐으나, 최근 양측이 거의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 측은 한국 국방부 장관이 2차 계약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를 희망했으나, 현재 국방부가 김선호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되면서 이에 대한 조정이 어려웠다. 이에 대해 폴란드 정부는 한국 측에 “장관이 참석하지 않아도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지난 5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은 K2 전차 2차 계약이 조속히 체결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교장관은 방산 협력이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축이라는 데 공감하며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폴란드와의 대규모 방산 수출 계약은 2022년 7월 기본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이후 같은 해 8월에는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212문, FA-50 경공격기 48대 등을 포함한 총 124억 달러(약 18조원) 규모의 1차 계약이 체결됐다.
이어 2023년 12월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152문 납품을 시작으로 2차 계약의 개별 계약들이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이번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이 최종 성사되면, 폴란드와의 방산 협력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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