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마르세유 주재 러시아 영사관에 사제 폭발물을 던진 범인이 프랑스의 핵심 연구기관 직원으로 밝혀졌다. AFP 통신 등은 26일(현지시간) 이들이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 소속 직원들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주년이었던 지난 24일 오전 발생했다. 마르세유 영사관 경내로 폭발물 3개가 투척됐으며, 이 중 2개가 폭발했으나 부상자는 없었다.
프랑스 검찰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과 관련해 CNRS 소속 엔지니어와 화학자 2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했으며, 폭발물 제조 및 재물 손괴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질소와 다른 화학 물질을 혼합해 사제 폭발물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용의자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다만, 이들의 국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CNRS는 프랑스 최대 연구기관으로, 생물학·물리학·수학·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소속 연구소만 1100여 개에 달하며, 구소련 출신 연구원을 포함해 약 3만 명의 연구원과 엔지니어, 행정 직원이 근무 중이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프랑스 당국에 영사관 보안 강화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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