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오는 4월 개막하는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흥행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6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공식 방문 요청을 수락했으며, 이를 엑스포 흥행 카드로 활용하려는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미일 정상회담 직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사카 엑스포에 관심을 보였다고 강조하며, 그의 방일 시기를 엑스포 기간에 맞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엑스포 ‘미국의 날’인 7월 19일 전후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는 이시바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엑스포 내셔널 데이를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한 오사카 엑스포 일본관에서 공개될 예정인 세계 최대급 화성 운석이 미일 우호의 상징이 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운석은 2000년 남극 일본 기지 근처에서 발견됐으며, 화성에 물이 존재했다는 증거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화성에 성조기를 꽂겠다”고 언급해 온 점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화성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 내에서는 머스크도 엑스포에 초청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마이니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엑스포 방문이 저조한 입장권 판매 실적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05년 아이치 엑스포 당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방문했던 사례도 언급됐다.
다만 7월 20일로 조율 중인 참의원 선거 일정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7월 19일 방일할 경우, 이시바 총리가 선거 막판에 외교 일정에 집중해야 하는 부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해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시기를 신중히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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