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일부터 생수병의 비닐 라벨이 사라지며, 제품 정보는 QR코드를 통해 확인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이는 환경부가 발표한 ‘먹는샘물의 기준과 규격 및 표시기준’에 따른 규제로,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생수 업계는 무라벨 제품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주삼다수는 이미 2023년 9월 QR코드를 제품 뚜껑에 적용하며 무라벨 생수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현재 제주삼다수의 무라벨 제품 생산 비중은 약 65%에 이르며, 내년까지 전면 무라벨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또한 2020년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8.0 ECO’를 업계 최초로 출시하며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기준, 롯데칠성음료의 생수 판매량 중 무라벨 제품의 비중은 60%를 차지하며, 이를 통해 약 182톤의 플라스틱을 감축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뿐 아니라 칠성사이다, 트레비, 칸타타 등 다양한 음료군에 무라벨 패키지를 도입하며 친환경 패키지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했다.
농심의 백산수 또한 2021년 무라벨 생수를 출시하며 친환경 흐름에 동참했다. 다만 현재는 묶음 상품 형태로만 판매되고 있으며, QR코드 도입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라벨 제품은 초기 비용 부담이 있지만,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분리배출이 용이해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무라벨 생수는 물론, 음료 제품 전반에 친환경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친환경을 향한 기업들의 발빠른 전환은 소비자와 환경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업계의 무라벨 도입 움직임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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