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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주공5단지 급등에 장미아파트까지 ‘풍선효과’…재건축 대기 한강변 몸값 들썩

서울 송파구 한강변 노후 아파트 시장이 재건축 가시화와 공급 절벽 우려가 겹치며 급격히 달아오르고 있다. 입주 48년차인 잠실주공5단지가 40억원을 훌쩍 넘긴 거래를 기록한 데 이어, 맞은편 장미아파트까지 가격이 연쇄적으로 뛰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는 지난달 41억7500만원(4층)에 거래됐다. 한 달 전 같은 면적이 45억5500만원(13층)에 팔리며 신고가를 쓴 이후 다소 조정됐지만, 1978년 준공된 노후 단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이례적 수준이다.

가격 급등의 핵심 배경은 재건축 절차 진전이다. 잠실주공5단지는 최근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을 접수했다. 이 단계부터 조합원 지위 양도는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상속이나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 등 법정 예외를 제외하면 조합원 지위를 넘길 수 없어, 재건축 합류를 노린 ‘막차 수요’가 집중되며 고가 거래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향후 관리처분인가 이후 이주·철거로 넘어가면 거래량은 급감하고 호가는 쉽게 내려오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재건축 청사진도 시장 기대를 키우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는 기존 3930가구에서 지하 4층~지상 65층, 약 6400가구 규모의 초고층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한강 인접 입지에 6000가구가 넘는 새 단지가 들어서면 송파는 물론 강남권 재건축 시장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승 흐름은 인근 단지로 확산됐다. 잠실주공5단지 맞은편 장미아파트 역시 재건축 기대가 반영되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장미1차 전용 71㎡는 지난해 11월 31억원(7층)에 거래돼 1년 전 20억9000만원(8층) 대비 약 10억원 상승했다. 재건축 이후 신축 가치에 대한 선반영이라는 평가다.

현장에서는 매물 부족이 체감된다는 반응이 나온다.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실거주 규제가 맞물리면서 선호 지역에서 매물이 잠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분양권 보유자들이 실입주로 방향을 틀며 유통 물량이 줄어든 점도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잠실주공5단지가 시세를 끌어올리며 장미 등 주변 재건축 단지로 수요가 이동하는 전형적인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한강변·대단지·재건축이라는 희소성이 결합된 지역에서는 단기 조정이 있더라도 중장기적으로 높은 가격대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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