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궤도 위성망 기반의 인터넷 서비스가 올해 상반기 한국에 본격 도입된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유럽 위성통신업체 유텔셋 원웹이 각각 국내 서비스를 준비하며, 통신망 사각지대 해소와 군사 작전 능력 향상 등 다방면에서 활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스타링크와 원웹, 저궤도 위성통신의 차별화된 접근
스타링크는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중심으로, 해양 선박을 위한 초고속 저지연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링크, KT SAT, LG유플러스와 협력하여 원양어선을 주요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스페이스X는 국내 첫해 약 2,000명의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5년 내 누적 가입자 수를 7만 명으로 전망했다.
반면, 원웹은 기업·정부 간 거래(B2G) 시장에 초점을 맞춰 군사 네트워크와 재난 대응 통신망 구축에 주력한다. 한화시스템은 원웹과의 유통 계약을 통해 육·해·공군의 전술망과 연동한 군 전용 통신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며, 군사 작전의 실시간 통합 능력(MDO)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기술기준 정비 및 서비스 도입 절차
정부는 원웹 서비스 도입을 위한 단말기 기술기준 개정을 3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스타링크는 1월 17일 주파수 이용 조건 마련 후 규제 심사를 거쳐 이르면 2분기 국내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미래 모빌리티와 위성통신의 확장 가능성
저궤도 위성통신은 기존 통신망의 보완재로, 지상망이 닿지 않는 도서 산간 및 해양에서 강력한 연결성을 제공한다. 특히, 향후 도심항공교통(UAM)과 자율운항선박 등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저궤도 위성통신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위성통신이 장기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폭발적인 가입자 증가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 역시 “통신 방식의 다양화와 일반 이용자의 선택권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저궤도 위성통신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통신의 지평을 확장하는 새로운 가능성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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