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78)가 자신의 공식 은퇴 콘서트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혼란스러운 정치권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24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LAST CONCERT)’ 무대에 오른 나훈아는 “이제 그만두는 마당에 아무 말 안 하려 했는데, 요새는 방향 감각도 없다”며 정치권을 겨냥한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무대에서 지휘자를 향해 “내 팔의 왼쪽과 오른쪽이 어디냐”고 물은 뒤, “왼쪽(야권)이 오른쪽(여권)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 (왼쪽 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했나?”라고 지적했다. 발언의 맥락상 야권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됐다.
“형제는 싸우면 안 된다” 정치 분열 질타
나훈아는 어린 시절 형과 다툴 때 어머니에게 혼났던 일화를 들며, 분열된 정치권에 대해 “누가 누구를 어떻게 하고 난리가 났는데, 너희 꼬라지가 정말 국가를 위한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형제는 싸우면 안 된다는 어머니의 말씀이 생각난다”며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국방과 언론 비판도 이어져
그는 대한민국의 국방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우리 머리 위에 폭탄이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며 군사 상황을 비판했다. 이어 “군인들이 계속 잡혀 들어가고 어떤 군인은 울더라”며 군 내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현 시국을 보도하는 언론에 대해서는 “저런 건 생방송에 비추면 안 된다. 북쪽의 김정은이 얼마나 좋아하겠느냐”며 언론의 역할에 쓴소리를 했다.
은퇴 무대, 정치적 메시지로 깊은 인상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나훈아는 지난해 자필 편지를 통해 은퇴를 선언하며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의 깊은 뜻을 따르겠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전국 투어의 마지막 무대이자 그의 공식적인 은퇴 무대다.
10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2일까지 총 5회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약 7만 명의 관객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나훈아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은퇴 무대를 넘어 현 시국에 대한 메시지로 자리 잡으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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