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공식 국호 존중이 평화공존의 출발점” 주장
1991년 남북 유엔 동시 가입 근거로 상호 인정 강조
“작은 언어의 변화가 신뢰와 공동번영으로 이어질 것”
해외동포 사회에서 북한을 ‘조선’으로 부르자는 호칭 변경 운동이 제안돼 관심을 끌고 있다. 남북이 상대방의 공식 국호를 존중하는 것에서부터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의 길을 열어가자는 주장이다.
최근 공개된 ‘남북 호칭 정직하게 부르기’ 제안문은 해외동포들이 먼저 북한이라는 기존 호칭 대신 조선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운동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제안자는 “북한이라는 호칭은 북쪽에 있는 한국을 의미하고, 남조선이라는 호칭은 남쪽에 있는 조선을 뜻한다”며 “이러한 표현에는 상대방을 독립된 정치적 실체로 인정하지 않는 인식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북한이라는 명칭에는 북측 체제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는 해석을 제시하면서, 남북이 상대방을 부르는 방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안자는 1991년 9월 17일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각각 유엔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상대방의 공식 명칭을 존중하는 것이 국제사회에서의 현실을 인정하는 태도라는 주장이다.
또한 노태우·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시기에 체결된 남북 합의문서에서 양측의 공식 국호가 사용된 사례를 언급하며 호칭의 상호 존중이 새로운 주장이 아니라 남북관계의 역사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제안자는 호칭 변경이 쉽지 않은 과제라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북한 대신 조선이라고 부르는 것이 상당히 생소할 것이며,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이라며 “쉽게 동의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해외동포들이 먼저 실천해 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어 “조금만 깊이 생각하면 남북의 호칭을 정직하게 부르는 것에서 평화공존이 시작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제안은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남북관계의 인식 전환을 촉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만 대한민국에서 북한이라는 명칭은 정부와 언론, 학계에서 오랫동안 사용해 온 통상적 표현이다. 북한이라는 호칭 자체가 상대방의 체제를 부정한다는 주장에는 다양한 견해가 존재한다.
또한 남북이 서로를 어떻게 호칭할 것인가는 단순한 언어 문제가 아니라 헌법적 지위와 국가 정체성, 분단의 역사, 남북관계에 대한 정치적 인식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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