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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한일 우정 이어온 하마다 시게타카 박사 부부…양향자 “과학기술로 두 나라 잇는 다리 되겠다”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이 삼성 반도체 초기 발전에 자문 역할을 했던 일본 반도체 공학자 하마다 시게타카 박사와 부인 하마다 요시에 여사의 삶을 추모하며 38년에 걸친 인연을 공개했다.

양 최고위원은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해 4월 20일 결혼 76주년을 맞아 같은 날 함께 안장된 하마다 부부를 찾아 참배한 사실을 전했다.

하마다 시게타카 박사는 1925년 4월 19일생으로 지난 3월 별세했으며, 부인 하마다 요시에 여사는 남편보다 사흘 먼저 세상을 떠났다. 두 사람은 결혼기념일인 4월 20일 함께 안장됐다.

양 최고위원은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삼성전자 연구보조원으로 일본어 통역을 맡으며 하마다 부부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후 일본 도쿄 자택을 방문하면서 가족 같은 관계로 발전했고, 38년 동안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교류를 이어왔다고 회고했다.

그는 “손님으로 들어간 집에서 딸이 되어 돌아왔다”며 “두 분은 ‘향자가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해줬고, 가족은 혈연만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삶으로 보여줬다”고 적었다.

양 최고위원은 하마다 박사가 자신의 연구원 시절부터 삼성전자 임원, 정치인의 길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본 인물이었다고 소개했다. 또 매년 수백 통의 자필 편지를 주고받았으며, 1994년에는 가족과 함께 접은 종이학 777마리를 선물했고, 젊은 시절 보낸 사진과 반지를 수십 년간 소중히 간직해줬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하마다 박사를 “두 번째 아버지”라고 표현하며 기술과 과학은 국가와 인류를 위해 사용돼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마다 박사는 일본전신전화공사(NTT 전신) 연구소와 관계사에서 반도체 연구를 수행했으며, 1980년대 초 삼성전자와 인연을 맺어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의 기술 자문 역할을 맡았다. 업계에서는 삼성 반도체 사업 초기 기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생전 본인은 기술 이전의 공을 자신에게 돌리기보다 “당시 회사에서 기술 이전 업무를 맡았을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 최고위원은 또 하마다 박사가 2019년 한일 갈등 국면에서도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하며 “한국과 일본을 잇는 다리가 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밝혔다.

그는 “두 분의 딸로 살아온 38년이었다”며 “두 분이 주신 사랑을 세상에 돌려주며 살아가겠다”고 추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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