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의 방한 기간 중 비상계엄을 선포한 사태로 인해 한국의 외교 일정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로 주요 정상들의 방한 일정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며, 한국의 대외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키르기스 대통령 방한 중 비상계엄 선포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키르기스스탄 정상회담에서 자파로프 대통령과 만나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회담이 끝난 당일 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6시간 후 해제하면서 외교적 논란이 일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방한 공식 일정을 예정대로 마무리하고 키르기스스탄으로 돌아갔다.
주요 외교 일정 줄줄이 연기 및 취소
이번 사태의 여파로 5~7일 예정되어 있던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무기한 연기됐다. 일본을 방문 중이던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현재 상황에서 방한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번 사태를 이유로 들었다.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는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예정했던 15~16일 방한 일정을 취소했다. 일본 총리관저 또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내년 1월 방한 계획이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과 한국 간 핵 억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방 고위급 회담 역시 연기됐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연기를 “윤 대통령의 정치적 상황을 지켜보려는 움직임”으로 분석했다.
한국의 대외 이미지 타격 우려
비상계엄 사태가 국내외에서 논란을 빚으며 주요 외교 일정이 연달아 취소되자, 한국의 대외 신뢰도와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한국이 국제 사회에서 중요한 외교적 기회를 상실할 위험에 처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한국의 외교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 적신호를 켜며, 국내외 정치적 신뢰 회복을 위한 긴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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