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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통위, 베트남 호치민·후에 방문…재외국민 안전·ODA 현장 점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지난주 베트남 호치민과 후에를 방문해 재외국민 안전 확보와 공적개발원조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의 핵심은 베트남 체류 한국인의 안전을 확인하고, 현지에서 추진 중인 ODA 사업의 성과를 직접 살피는 데 있었다. 최근 베트남에서 한국인 납치·사망 사건이 잇따른 가운데, 현지 공안 당국의 협조로 한국인 3명이 안전하게 구조되고 사건이 신속히 해결된 점이 확인됐다. 제3국 공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단은 한국인 구조에 기여한 라이티에우 지구대를 찾아 감사의 뜻을 전하고, 향후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 예방과 신속한 사건 대응을 당부했다. 현지 공안 측은 대표단을 우호적으로 맞이하며 긴밀한 협력 의지를 밝혔다.

ODA 현장 점검에서는 호치민 의약학대학에서 진행 중인 의약학대학 연구역량 강화사업이 주요 사례로 소개됐다. 해당 사업은 한국의 의학교육·임상수련·연구 시스템을 접목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 협력 모델로, 베트남 최초로 한국식 국가의사시험 제도를 도입하는 성과를 냈다. 과거 해외 지원을 통해 의료·교육 체계를 발전시킨 한국의 경험이 베트남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후에는 2007년부터 경주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로, 오랜 왕조 역사와 풍부한 문화유산을 공유한다. 한국 정부는 후에에서 전쟁 당시 불발탄·지뢰 제거, 아동시설 정비, 도시 개발과 관광 인프라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단은 후에시 당 서기와 두 차례 면담을 갖고 한-베트남 및 경주시-후에시 간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2027년 베트남 푸꾸옥에서 제34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만큼, 2025년 경주 정상회의의 운영 노하우가 푸꾸옥으로 이어질 경우 경주의 국제적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제기됐다.

베트남은 한국의 최대 ODA 공여국이자 한국 기업과 교민이 다수 진출한 전략적 거점이다. 인프라, 미래 산업, 인적 교류 전반에서 양국 협력의 범위는 확대되고 있다. 베트남 전역에서 180여 개 K마켓을 운영하는 교민 경제인과의 교류를 통해 경주 쌀의 현지 유통 확대 방안도 논의됐다.

외통위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재외국민 보호 체계를 점검하고, 책임 있는 국제 협력과 지역 발전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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