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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외국인 사상 첫 160만명 돌파…수도권 집중 심화

국내 등록외국인 수가 사상 처음으로 160만명을 넘어섰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통계월보에 따르면 2025년 11월 기준 등록외국인은 160만6633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48만8091명과 비교해 8.0%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체류 외국인 증가율 3.2%를 크게 웃돈다.

등록외국인은 학업이나 취업 등을 목적으로 90일 이상 체류하며 체류등록을 마친 외국인을 말한다. 단기 방문객과 달리 국내 노동시장과 지역사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인구로 분류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등록외국인이 전체의 54.0%를 차지했다. 영남권이 20.6%로 뒤를 이었고, 충청권 12.8%, 호남권 8.9% 순이었다. 수도권 가운데에서는 경기 화성시가 5만4584명으로 가장 많았고, 시흥시 4만2158명, 안산 단원구 3만8398명, 평택시 3만5893명 순으로 집계됐다. 제조업과 산업단지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외국인 거주가 집중되는 양상이 뚜렷하다.

체류 자격별로는 비전문취업(E-9) 비자 소지자가 33만51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유학(D-2) 22만2099명, 영주(F-5) 21만9266명, 결혼이민(F-6) 15만2546명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 목적 체류가 여전히 외국인 인구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국적별로는 중국 국적자가 전체의 2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베트남 18.4%, 네팔 5.5%, 우즈베키스탄 4.3%, 캄보디아 4.1% 순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출신 외국인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통계는 국내 외국인 인구가 구조적으로 증가 국면에 들어섰으며, 특히 수도권과 산업 거점 지역으로의 집중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노동력 수급과 지역 정주 정책을 둘러싼 논의가 한층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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