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버나디노 카운티 온타리오에 거주하던 중국계 남성 셩화 웬(41)이 북한으로 무기와 탄약을 불법 송출한 혐의로 체포됐다.
연방 법무부는 3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웬이 롱비치에서 홍콩을 거쳐 북한으로 총기와 탄약을 보낸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그의 집에서 군사용 기기와 대량의 탄약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8월 14일 그의 집에서 북한으로 보낼 계획이었던 군사용 기기 두 대를 압수했으며, 한 달 후에는 탄약 5만 발을 추가로 발견했다. 웬은 이 탄약이 북한으로 전달될 예정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마틴 에스트라다 연방 검사는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적대 국가의 행위를 차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북한 정부의 지시에 따라 총기와 탄약 등 군사물자를 불법 배송하려 한 피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아킬 데이비스 FBI LA지국 부국장은 “이번 수사를 통해 북한 정권으로 금수 물품이 추가적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았을 뿐만 아니라,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에 중요한 정보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법 수출 행위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요원들의 헌신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웬은 ‘국제긴급경제권한법(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 위반 공모 혐의를 받고 있으며, 해당 혐의로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연방 수사 당국에 따르면 웬은 2012년 학생 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뒤 한 번도 출국하지 않은 상태로, 현재 불법 체류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소 인정 절차는 몇 주 내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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