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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마라톤 2025, 세계가 달린 날 ‘바람의 도시’의 기록

2025년 10월 12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제47회 뱅크 오브 아메리카 시카고 마라톤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약 5만 명의 주자가 참가한 이번 대회는 29개 구역을 가로지르는 42.195㎞ 코스로 진행됐다. 세계 6대 메이저 마라톤 중 하나인 시카고 마라톤은 올해도 도심 전역이 응원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남자부 우승은 우간다의 제이컵 키플리모가 2시간 2분 23초로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런던 마라톤 우승에 이어 세계무대에서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여자부에선 에티오피아의 하위 페이사가 2시간 14분 56초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세계 최상위권 실력을 입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는 미국의 코너 만츠가 세운 2시간 4분 43초의 기록이다. 그는 비록 4위에 그쳤지만 미국 남자 마라톤의 신기록을 달성하며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시카고 마라톤 역사상 가장 빠른 미국인 주자라는 타이틀이 그의 이름 앞에 새겨졌다.

올해 대회는 시카고 도심의 클래식한 건축물과 미시간호 연안의 가을 풍경 속에서 진행됐다. 다리 위를 건너는 순간마다 함성이 터졌고, 거리 곳곳에서는 밴드 연주와 응원단이 끊이지 않았다. 시카고 시민들은 “이날만큼은 도시 전체가 하나의 달리기 트랙이 된다”고 말할 정도였다.

행사 관계자는 “시카고 마라톤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니라, 인종과 국적을 넘어 함께 달리며 연결되는 공동체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다음 해 보스턴 마라톤과 뉴욕 마라톤으로 이어질 세계 마라톤 시즌의 기폭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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