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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시아, 한국 부품까지 훔쳐 미사일에 사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드론과 미사일에서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의 부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제재를 회피해 제3국을 경유하며 외국산 부품을 확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주요 7개국(G7)에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젤렌스키는 6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에 “러시아가 지난 5일의 대규모 공습에서 총 549개의 무기체계를 동원했고, 이 안에서 10만2785개의 외국산 부품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격에 사용된 무기에는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킨잘 극초음속미사일,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등이 포함됐다.

그는 특히 “이 부품들은 미국, 중국, 대만, 영국, 독일, 스위스, 일본, 한국, 네덜란드 등 9개국에서 제조된 것”이라며 한국산 서보모터와 베어링이 러시아 KH-101 순항미사일과 게란(이란제 샤헤드 개량형) 드론에 들어갔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중국,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등 제3국을 통해 군수물자를 우회 조달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국제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복잡한 유통망과 현지 자회사를 이용해 첨단 부품을 계속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젤렌스키는 “각국은 자국 기업의 부품이 러시아 무기 생산에 악용되지 않도록 즉각적인 제재망 점검에 나서야 한다”며 “이번 주 열리는 G7 제재 담당자 회의에서 실질적인 차단 조치가 결정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러시아의 공습으로 최소 5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키이우와 리비우 등 주요 도시에서는 주택과 상업시설이 폭격으로 붕괴돼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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