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남자 랭킹에서 2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FIFA가 29일(한국시간) 발표한 11월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랭킹 포인트 1585.45점을 기록하며 지난달 22위(1589.93점)에서 한 계단 하락했다.
이번 하락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긴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FIFA의 랭킹 제도는 강팀과의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면 높은 점수를 부여하지만, 약팀과의 경기에서 부진할 경우 큰 영향을 미친다.
아시아 순위와 한국의 위치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 일본은 여전히 15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이란은 18위로 한 계단 상승하며 아시아 2위를 기록했고, 한국은 23위로 그 뒤를 이었다. 호주는 두 계단 하락한 26위로 아시아 상위권에 머물렀다.
중국은 92위로 순위 변동이 거의 없었으며, 북한은 111위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약진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꺾으며 125위로 5계단 상승했고,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은 116위로 3계단 올랐다.
세계 랭킹 상위권과 변화
세계 랭킹 상위권에서는 큰 변동이 없었다. 아르헨티나가 1위를 유지하며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켰고, 프랑스(2위), 스페인(3위), 잉글랜드(4위), 브라질(5위)가 뒤를 이었다. 포르투갈(6위)과 네덜란드(7위)는 한 계단씩 상승한 반면, 벨기에는 두 계단 하락해 8위를 기록했다.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는 큰 변화가 나타났다. 니제르는 9계단 상승하며 눈에 띄는 발전을 보였고, 나이지리아는 8계단 하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FIFA 랭킹과 월드컵 전략
FIFA 랭킹은 단순한 통계자료를 넘어 월드컵 조 편성과 성적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 랭킹 순위에 따라 포트를 배정받는 구조가 적용되면서, 한국은 과거 낮은 랭킹으로 인해 ‘죽음의 조’에 배정된 사례가 있었다. 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넘어 더 높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FIFA 랭킹 관리가 필수적이다. 팔레스타인전의 아쉬움을 극복하고 강팀과의 경기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향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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