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 감곡리에 위치한 ‘믿음농원’의 주인 전장원(92) 씨는 평생을 복숭아와 함께 살아왔다. 8일 신현태 원장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지난 세월 농사와 함께한 삶을 차분히 풀어놓았다.
전 씨는 젊은 시절부터 복숭아 재배를 시작해 수십 년간 밭을 지켜왔다. 기계화 이전, 손과 발로만 돌보던 시절의 고단함과 해마다 다른 날씨에 맞선 노력, 그리고 좋은 복숭아를 만들기 위해 지켜온 원칙을 전했다. 그는 “복숭아는 사람 손길을 많이 타는 작물”이라며 “정성 없이 대하면 맛도 모양도 따라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나이 아흔을 넘긴 지금도 그는 새벽마다 농원을 둘러본다. 나무 가지의 상태, 열매의 색과 당도를 살피는 일이 일과다. 전 씨는 “나이가 많아도 농사일이 즐겁다. 밭에 서 있으면 힘든 것도 잊는다”고 웃어 보였다.
신 원장과의 대화에서 그는 농업의 변화와 지역 공동체의 결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예전에는 마을 사람들이 서로 품앗이하며 농사했지만, 지금은 기계가 대신하는 시대”라며 “그래도 사람 마음이 가장 중요한 건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 씨의 복숭아는 달고 향이 깊어 인근은 물론 멀리서도 찾는 이들이 많다. 그는 “남은 세월도 밭에서 보내고 싶다. 내가 키운 복숭아를 사람들이 맛있게 먹어주면 그걸로 됐다”고 전했다.
그의 삶과 농원은 여전히 충북 감곡리 여름의 한가운데서 달콤한 향기를 품고 있다.












믿음농원
믿음농원입니다. 성함이 전상원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