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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혜훈 지명 논란에 “보수는 닫히고 민주당은 열려가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보수 진영의 현주소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보수는 내부 동질성만 외쳐 외연 확장이 막혔고, 민주당은 확장 전략으로 열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혜훈 전 의원의 선택을 두고 “20년간 쌓아온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강을 건넌 결정”이라고 규정하며, 이를 단순한 배신 프레임으로 몰아가는 보수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거국내각은 통상 정권 말 레임덕 국면의 유화책이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정권 초기에 이를 택했다며 “위기감이 아니라 자신감의 발로”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이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혜훈 전 의원을 즉각 제명한 데 대해서는 “탈영병의 목을 치고 배신자라 손가락질하는 방식으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보수 진영이 해야 할 일은 개인에 대한 저주가 아니라 국민에게 매력적인 경제 비전과 담론을 제시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해방 이후 한국이 일본을 극복한 사례를 들며 “요란한 친일 청산이 아니라 삼성과 하이닉스 같은 기업의 약진이 경쟁력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혜훈 후보자를 배신자로 낙인찍는 행위는 무의미하며, 관건은 보수가 내놓는 경제 비전의 설득력이라고 했다.

윤석열 정권 3년을 거치며 국민이 체감한 삶의 개선이 없었고, 보수가 극우 노선으로 치우치면서 지지를 잃었다는 진단도 내놨다. 이 대표는 보수 담론이 저급해진 원인으로 검찰주의적 사고방식을 지목하며, 상대를 감옥에 보내는 데 집착하는 정치로는 민생과 경제를 살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부정선거 주장을 앞세운 유튜브 정치 역시 공개 토론장에서 검증조차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와신상담 고사를 인용해 보수의 자기 성찰을 촉구했다. 복수심에 매달린 오나라 부차의 몰락과, 실력을 기른 월나라 구천의 대비를 들어 “이미 부차를 겪은 보수가 아직도 복수에 매몰돼 있다”고 지적했다.

세대교체 실패도 핵심 문제로 짚었다. 젊은 세대의 정치적 부상이 현실인데도 기득권은 1970년대 언어를 반복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많은 인재가 정치권을 떠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이혜훈 후보자에게는 분명한 주문을 남겼다. 대통령의 뜻에 무조건 따르기보다 예산 정책에서 자신의 소신을 힘 있게 추진하라는 것이다. 이재명 정부의 선심성 재정을 견제하며 역량을 증명한다면 선택의 정당성이 입증될 것이고, 반대로 권력에 아부한다면 강하게 비판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개혁신당의 현재를 “배 3척”에 비유했다. 숫자는 적지만 올바른 길목을 지키면 나라를 지킬 수 있고, 방향을 잃으면 다수도 전멸한다는 메시지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이 보수의 근본을 다시 세우고, 젊은 세대에 문을 여는 정당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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