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에 따른 고강도 대출 규제 여파로 서울 강남권 후분양 단지를 노리던 중산층 실수요자들의 좌절감이 커지고 있다. 후분양 단지는 입주까지 시간이 촉박해 잔금 마련 기한도 짧은데, 이번 규제로 인해 최소 10억원 이상 현금이 필요한 구조가 되면서 사실상 ‘현금 부자’만 청약이 가능한 상황이 된 것이다.
하반기 강남권에서는 4200가구가 넘는 후분양 물량이 대기 중이다. 송파구 신천동 ‘잠실 르엘’(1865가구), 서초구 ‘오티에르 반포’(251가구), ‘래미안 트리니원’(2091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단지는 모두 분양 후 6개월 내 입주해야 하며, 기존처럼 중도금 집단대출을 활용한 시간 벌기도 어렵다.
서울 신축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지난달 기준 16억9000만원으로, 이 중 대출로 확보할 수 있는 금액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되면서 실수요자는 최소 10억9000만원을 현금으로 마련해야 한다. 스트레스 DSR 규제가 적용될 경우 대출 한도는 더 줄어들 수 있어 실질적으로는 12억~14억원대 현금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로또 청약’으로 불리는 강남권 단지의 경우 분양가와 시세 차익이 10억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기대돼 무주택 실수요자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정작 당첨 이후 잔금을 마련하지 못해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자금 계획이 없는 청약은 되레 10년간 재당첨 기회만 잃게 된다”며 실수요자들의 신중한 판단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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