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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똘똘한 한 채’ 쏠림 심화…강남 집값 지방 현금부자들이 견인

부동산 침체 속에도 서울과 지방, 특히 서울 강남권과 다른 지역 간의 집값 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지고 있다. 서울 외곽지역과 지방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거래 절벽과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지방 투자자들은 현금을 동원해 서울의 ‘똘똘한 한 채’를 매수하며 양극화를 더욱 키우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133㎡ 아파트가 역대 최고가인 106억원(28층)에 거래됐다. 해당 거래는 3.3㎡(평)당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선 사례로 기록됐다. 특히 매수자는 부산 해운대에 거주하는 60대로, 별도의 근저당 없이 전액 현금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외지인의 아파트 매입 비율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월 강남 3구 아파트 구매자 중 서울 외 지역 거주자 비율은 25.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11월의 1718%보다 7~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서울시가 잠실·삼성·대치·청담동 등 주요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하자 지방 투자자들의 서울 진입은 더 가속화됐다.

이러한 현상은 문재인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가 서울 핵심 지역으로 수요를 집중시키는 역효과를 낳았다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세,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중과로 인해 투자자들이 비핵심 지역 부동산을 처분하고, 서울의 초고가 안전자산으로 옮겨가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다주택자 규제가 비인기 지역 매물을 줄이고 서울 강남권 같은 초고가 지역으로 수요를 몰아 양극화가 더욱 극심해졌다”며 “서울과 지방 간 격차뿐 아니라 서울 내에서도 과거에 볼 수 없던 수준의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주택협회와 대한건설협회 등 유관단체들은 차기 정부에 다주택자 규제 완화 또는 폐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다주택자 규제 완화가 다시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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