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위믹스(WEMIX)가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또다시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2일 위믹스를 거래유의 종목에서 제외하고 오는 6월 2일 오전 3시부터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출금 가능 기한은 7월 2일까지다.
DAXA는 이번 조치에 대해 “거래유의 지정 사유에 대한 위믹스 재단의 소명 자료만으로는 신뢰성 및 보안 문제를 해소할 수 없었다”고 설명하며, “거래지원 유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현재 위믹스가 상장돼 있는 빗썸, 코빗, 코인원, 고팍스 등 원화마켓 4개 거래소에서 일괄 상장폐지가 시행된다.
앞서 위믹스는 2022년에도 상장폐지를 겪은 바 있어, 이번 결정은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의 두 번째 ‘재상장폐지’로 기록된다. 이례적인 재상폐 사례로, 업계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상장폐지 결정에는 지난 2월 28일 발생한 보안 사고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위믹스 재단은 3월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플레이 브릿지 볼트가 악의적인 외부 공격을 받아 약 865만 개, 약 90억 원 상당의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됐다”고 밝힌 바 있다. 플레이 브릿지는 위믹스를 타 블록체인으로 전송하는 교량 기능을 수행하며, 볼트는 중간 저장소 역할을 한다.
이 사고 이후 DAXA는 위믹스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중대한 사건을 불성실하게 공시했고, 사고 원인에 대한 해명 및 투자자 보상안이 미흡하다”고 지적해 왔다. 위메이드는 자사 매입(바이백)을 통한 보상책을 마련해 제출했으나, DAXA는 지난 두 달간 거래유의 상태를 유지하며 재심사를 이어갔고, 최종적으로 거래지원 종료를 확정했다.
위믹스 생태계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확대해온 위메이드는 이번 결정으로 생태계 전체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믹스 프로젝트들은 가상자산 유통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운영돼 왔으며, 상장폐지는 관련 프로젝트에도 불신과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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