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의 광물 협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이제 광물 자원을 팔아 무기를 사고 있으며, 이는 사실상 국가의 국부를 외세에 넘기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 비용을 받아낸 결과”라며 “우크라이나는 미국에 원조 비용을 광물로 지불해야 할 만큼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우크라이나 재건 및 자원 개발을 위한 광물 협정 체결 사실을 발표했다. 협정에는 양국이 공동 투자 기금을 조성하고, 미국 측이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및 주요 광물 개발에 대한 우선권을 보장받는 내용이 포함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해당 협정이 “공정한 조건”에 따라 체결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의 광물 협정은 채무가 아닌 투자 방식으로 진행되며, 우크라이나가 주권을 유지한 상태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협정은 역사적이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평등하게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협정이 바티칸에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의 첫 성과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참석차 바티칸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으며, “협정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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